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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큰 산 엄마에게.
아낌없이 다 내어주는 나무가 사람으로 태어난 다면 엄마가 되지 않았을까? 항상 쪼들리는 형편에도 밝은 엄마를 닮아 우리 삼남매 모두 풍요롭게 자라진 못했지만, 티 없이 밝고 밖에 나가 좋은 말만 듣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공장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는 밤 늦도록 농사일 까지 하시는 엄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많이 지치기도 하고 힘들어 하셨죠.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 탓, 아빠 탓만 하며 자랐던 것 같아요. 철이 없어 그랬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 못을 엄마 가슴에 박은 것은 아닌지. 나이가 들고 보니, 한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없는 형편에 대학에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큰 딸을 아빠 반대 무릎써가며
많이 배워서 너는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여자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내 편 들어 준 엄마. 대학 공부 하면서 돈 때문에 힘들 때마다 그냥 취직해서 빨리 돈을 버는게 동생들과 엄마를 위해서도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그날 밤에 내 손 꼭 쥐고 해 준 엄마 말이 생각나서 더 열심히 살 수 있었어요.
마감일이 낼 모렌데 보태기로 한 알바비 못 받아 등록금 못낼 뻔한 일 갑자기 보증금 올려달라는 주인 아줌마 때문에 휴학하고 공장 들어간 일 나 취직 못하고 쩔쩔 맬때, 엄마 디스크 터져서 수술비 구하러 다니던 일 모두 그 때는 답답하고 눈 앞이 깜깜했던 순간들이었는데, 우리 씩씩하게 헤쳐내고 오늘까지 잘 버텨온 것 같아.
대학 졸업하고도 한참 취직을 못하는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했던 엄마. 작은 회사지만 이제 취직도 했으니, 열심히 벌어서 이제는 내가 엄마에게 힘이 되어 줄게.
나에게 가장 큰 산 엄마.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 준 엄마. 난 엄마처럼 살려고. 열심히 행복하게.
엄마, 많이 사랑하고 많이 존경합니다.
문구: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 조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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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가을의 길목에서 당신에게 작은 사랑의 마음을 글로나마 띄웁니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군요, 시간이 무색할만큼 빠르게 흘러온것 같네요. 쑥스럽게 서로를 마주보며 차한잔를 건네던 인연으로 21일이는 짧은 시간동안 만남에서 결혼으로 이루어진것을 보면 놀랍지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크기만큼 여전히 서로를 보듬어 가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여보!
많이 힘들죠, 2011년 12월 난데없이 날라온 당신의 해고소식, 7년간을 몸과 마음을 바쳐 열심히 일을 했건만,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해고명단에 당신의 이름이 올라와 있을때 후배들은 한명이라도 남겨 두어야 한다며 서슴없이 사표를 내고, 장미꽃 한송이를 나에게 건네며 어렵게 말을 꺼낸 당신,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요..
여보!
우리에게 닥친 큰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짬짬히 하루에도 여러번 면접의 문을 두드리고,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 낙방의 고배를 여러번 마셨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새로운 곳에서 당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네요, 새로운 직장으로 가기 위한 공백의 시간동안 많이도 불안했을텐데, 잘 견뎌 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힘든 내색은 뒤로 하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준 당신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여보!
조금은 늦은 나이에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죠? 쟁쟁한 젊은 사람들틈에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애쓰는 당신 모습이 너무도 존경스럽네요. 요며칠 난 당신의 작업복을 빨며 주머니속에 있던 영어단어장을 발견하곤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틈틈이 공부하랴, 일하랴 고생하는 당신 모습을 생각하니 왜그리 눈물이 흐르던지요,
여보!
당신의 그 노력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봐요, 너무 서두르지도 말아요, 너무 재촉하지도 않을테니까요, 난 당신이 건강한게 최고의 선물이거든요, 우리 지금처럼 서로 노력하고, 미래의 행복한 상상을 하며 지금 조금 힘든건 참아 가자구요, 훗날 지금을 추억하며 환하게 웃을수 있게 말이예요,
여보!
힘겨울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당신의 아내라서 행복하고, 우리 아이의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부쩍 수척해진 당신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꼭 하고 싶어요. 민현서현아빠 화이팅!!!
문구~행복을 심어가는 현이네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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