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 "당신께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우리 집에는 신혼 때 사서 혼인 햇수와 똑같이 30년을 넘게 쓰고있는 풍년압력
밥솥이
있다. 당시 국내 최초로 개발된 명품이기도 하고, 밥솥 자체가 내구성이 강해 오 래
가는
면도 있지만, 밑바닥은 얼룩덜룩해 보기 흉해도 이 밥솥은 근래 사로 장만 한 깔 끔하
고 편
리한 다른 압력밥솥보다 아주 친밀하고 소중한 밥솥이다. 이 풍 년압 력밥
솥은
우리부부의 혼인 햇수와 같기 때문에 어찌보면 우리 주방의 역사 를 함께 해온 역사의
증거품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낡은 밥솥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 고 칙칙이는 달아나버렸어도
덜렁
거리는 손잡이를 본드로 붙여가며 쓰는 까닭 은, 이 풍년압력밥 솥을 쳐다보노라면
우리들의 혼인생활의 희노애락이 떠오르기 때문 이다 .
밥을 하다가
태운적은
몇십
번이
고, 찜을
하다가
넘쳐흘러 눌어 붙기도 하고... 아내가 없을 때 혼자 밥을하며 언제 불을 끌지 몰라
내내
서서 기다리던 기억... 그 생각을 하면, 밥이 설었다, 질다, 찜이 짜다, 싱겁다,
그
래도 맛있다. 등... 우리 가족이 밥을 먹으며 주고 받았던 대화들도 생각나고... 이곳
저곳
살았던 집이나 부엌도 생각난다. P>
이 낡은 풍년압력밥솥에 대한 기억은 또
과거
에서 지금 현재로
되살아나 서
우리 신혼초의
정신과 결심들도 생생히 기억된다. 이렇게 되면 그저 밥솥에 불과 했던 무의미했
던 것이 큰 의미를 지니게 되고 특별하고 깊은 의미가 있는 삶의 일부로 변한다. 죽
어있고
잠자던 과거의 기억과 경험들이 현재에 되살아나서 새롭게 현 재의 우리들의 혼인생 활
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30 여년 혼인생활의 소중함
, 애
틋함을 일깨워주는 이 압력밥솥
은 그저 하나의 밥
솥이 아니라 우
리들의 사랑의
여정을 보여주고 일깨워주는 가치가 있고 행복의 전령사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 이 풍년압력밥솥은 우리부부의 혼인생 활의 표지가 되고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세월이 흘러 PN의 새얼굴로 바뀌어 예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풍년'이 라는
이름이
더 애
착이 가는 것은 풍년의 넉
넉함과 풍요로움이
모두가 공감하
는 느낌 이기에 더욱 그렇다. 34년을 한결같은... 풍요로운 생명의 요리사인 내
아내에 도 감사하고....잘 자라준 아이들에게도 감사하고.. 주방 창고에서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낡은 풍년압 력밥솥에도 감사하고... 온통 감사한 마
음 이다..(사진이 왜 안올라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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